“많은 의견 수렴…개인 전화 열려 있다”
김기현 “이준석 백신으로 오염정치 정리”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자당 의원들과 공식적인 첫 상견례에서 의원들을 “당 중추”라고 부르는 등 한껏 자세를 낮췄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의원들을 “당 중추”라고 부르며 협조와 지도를 요청했다.
당내 최연소 의원인 배현진 의원보다도 2살 어린 이 대표는 전날 노타이에 백팩 차림에서 이날은 짙은 남색 정장에 갈색 넥타이를 매고 사회자가 자신을 호명하자 의원들을 향해 세 방향으로 인사한 뒤 연단에 오른 뒤 발언을 마치고 또다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의 이런 자세에 의원들도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의원들이 새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가져주시면 다른 당과 협상할 때나 당 밖의 주자와 얘기할 때도 중심을 잡고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대선 승리이고, 그 목표를 절대 잊지 않겠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고 저를 지도해주시고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에서 내놓은 당 개혁 관련 공약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독단적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의원들과 소통을 강조하며 “개인 전화도 열려있는데, 긴급한 사안을 상의하려면 서범수 비서실장과 대화해주면 질문에 답하겠다. 당직 인선 등 인사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치고 분노한 국민에게 이준석 백신이 등장했다. 새로운 희망의 백신, 부작용 없는 이준석 백신이 대한민국 정치의 오염된 현장을 새롭게 정리하고 희망을 만드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한껏 띄웠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