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 ‘구정질문 차단’ 논란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 ‘구정질문 차단’ 논란
  • 한지연
  • 승인 2021.06.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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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북구의원 7명
의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집행부 감시 본연 역할 망각”
대구 북구 대현동 내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구의장의 ‘구정질문 차단’ 논란이 일었다. 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이동욱 국민의힘 북구의장이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와 관련한 구정질문을 방해했다며 이 의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14일 오후 대구 북구청 앞에서 더민주 북구의원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장은 구정 질문을 통한 집행부의 견제 감시를 해야 할 의회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북구의회를 집행부의 이중대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박정희 더민주 북구의원(침산1·2·3동)은 ‘북구청의 공사중단 조치의 절차와 적합성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구청의 역할’에 대한 구정질문을 하고자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서 등을 제출한 적 있다.

이동욱 북구의장은 이튿날인 10일 “이슬람 사원 건립지역 지역구 의원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구정질문을 할 수 있다”라며 구정질문 기회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더민주 북구의원 일동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의 적법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이동욱 북구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라면서 “이 요구가 받아지지 않는다면 지방자치법 제55조에 의거해 의장을 불신임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논란 대해 이동욱 북구의장은 “같은 지역구 의원 간 입장 정리를 마치지 못해 구정질문을 보류해 달라는 의견이 접수됐다”면서 “구의회 내부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끔 의원 서로 간에 의견 수렴을 마치고 제대로 된 구정질문을 해달라는 취지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현장에서 더민주 북구의원 일동은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들의 사회적 협의체 구성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북구청에 공사 중단 조치 취소와 함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지난 10일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와 대구참여연대, 인권운동연대 등 지역 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더민주 북구의원 일동은 "해당 문제에 대해 법적 판단에만 의존하는 것은 이해 당사자 모두가 상처받는 길"이라면서 "협의가 완전하게 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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