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타구에 “으악!”…삼성 김대우, 불의의 부상
강습타구에 “으악!”…삼성 김대우, 불의의 부상
  • 석지윤
  • 승인 2021.06.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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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상대로 4회까지 호투 중
박건우 타구에 정강이 맞아
검사 결과 다행히 골절 없어
20일 등판 여부는 불투명
김대우
삼성의 마당쇠 역할을 맡아온 투수 김대우가 15일 잠실 두산전 호투하던 가운데 강습타구에 부상을 당하며 로테이션을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마당쇠 역할을 맡아온 투수 김대우(33)가 타구에 부상을 당하며 로테이션을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의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1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즈와의 시즌 7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김대우의 시즌 16번째 등판이자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김대우는 1회초 나온 이원석의 만루홈런과 상대 실책으로 인한 1점 등 5점 리드를 안고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대우는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투수 강습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리 김대우가 미처 피할 수 없었다. 김대우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좌완 이재익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책임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 김대우의 자책점이 기록됐다. 김대우의 이날 최종 기록은 3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

병원 진단 결과 김대우는 골절 등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테이션 상 예정된 20일 등판이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CT, X-레이 검사상 골절은 없다. 16일 컨디션 점검 후 다음 등판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가 등판이 불가능할 경우 삼성으로선 이승민 등 2군 선발자원의 콜업이 불가피하다. 김대우는 올시즌 역시 지난 시즌처럼 롱릴리프로 시작했으나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의 부상과 교체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대체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시즌 중 보직을 바꾸는 것은 몸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고 선발과 불펜을 오간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묵묵히 마당쇠 역할을 감내하는 김대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대우는 항상 고마운 선수다. 선발투수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늘 갑작스럽게 움직인다. 불펜에서 던지다가 갑자기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불규칙한 일정을 소화한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경기 출전에 만족하고 고맙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선수가 팀에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대우가 이번 주말 선발 마운드에 올라 이날 못거둔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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