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시네마뮤지엄 조성 제안
대구를 ‘한류’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인 단체 ‘글로벌 한류 네트워크’가 지난 19일 아양아트센터 다목적 홀에서 출범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지난 1990년대 중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韓流 Hallyu)’의 바람은 전 지구적 문화 태풍이 됐다. 대구를 한류의 세계적인 거점으로 만들기위해 글로벌 한류 네트워크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BTS의 뷔(김태형)가 학창시절을 보낸 달성공원, 서문시장, 삼성상회 터를 묶어 ‘글로벌 아티스트(혹은 삼성을 염두에 둔 히로우) 파크’로 조성하고, 슈가(민윤기)가 성장한 금호강 하류를 국제적인 관광지인 ‘슈가 뮤지션 리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영화감독 봉준호가 유년기를 보냈던 앞산을 ‘봉준호 월드시네마뮤지엄’으로, 팔공산과 동구혁신단지·경주를 엮어 ‘메가 투어리즘’으로 조성해 세계 문화예술계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구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출범식에는 시인이자 국회의원이며 전 문체부 장관이었던 도종환 국회의원의 특별 기념강연도 있었다. 도종환 의원은 ‘위기 극복-언제에서 어떻게로의 전환’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우리사회에 문화예술이 치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봉준호와 BTS의 멤버인 뷔와 슈가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를 배출한 대구가 그 역할을 훌륭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용락 시인(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대구가 가지고 있는 보석과 같은 문화콘텐츠를 어떻게 발굴하고 개발해 세계의 문화예술과 관광명소로 만들 것인가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며, 세계 속의 변방인 대한민국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내고자 한다”며 한류 네트워크 창립 목적을 설명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