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노선 확정, 예타와 시민인식 전환이 문제
트램 노선 확정, 예타와 시민인식 전환이 문제
  • 승인 2021.06.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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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트램’이 등장한다. 논란을 거듭하던 트램 노선이 서대구로를 지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구시는 25일 1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트램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대구도시철도에 트램 노선까지 망라되게 됐다. 다만 트램이 대구에서 운영되기까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해야 하는가 하면 탈락된 지역의 갈등을 봉합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구의 트램 노선은 서대구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을 경유하는 ‘서대구로’ 노선으로 총연장 6.7㎞에 9개 정류장이 들어선다. 트램은 저상차량으로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수송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하루 수송량은 3만7천여 명, 신설 트램 노선이 도시철도에서 소외된 서구 지역 대중교통망 확충 등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이 지역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해야 하는가 하면 탈락된 지역의 갈등을 봉합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대구시는 “용역 조사에서 서대구로 노선이 사업비(1천689억 원)나 유동 인구, 균형발전 등 모든 면에서 서대구산단~죽전네거리~서부정류장 노선에 앞선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달서구 주민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달서구 주민들 사이에선 실망스런 분위기가 역력하다. 달서구 주민들이 요구한 서대구역~서대구산단~죽전 네거리를 경유하는 ‘와룡로’ 노선의 경우 경제성(B/C)은 0.58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조건인 0.7 이상을 충족애 실패했다지만 인구 60만의 대구 최대 자치구이자, 전국 2위 규모의 자치구를 홀대한 것이 불만이다. 한마디로 순환선에 끼워 맞추기식 용역이 아닌지 의심하고 했다. 서대구산단 노선을 희망해 온 달서구 주민들이 “경제성 분석이 잘못됐다”며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는 이유다.

문제는 더 있다. 트램은 관광에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지만 기존 도로의 2차로를 활용해 건설되므로 차량정체, 사고 우려, 승용차사용자의 불편 등이 예상된다. 차량기지 확보도 쉽지 않다. 대구시는 산적한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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