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월배점 집단감염 ‘술렁’…검사소 대기줄만 1㎞
이마트 월배점 집단감염 ‘술렁’…검사소 대기줄만 1㎞
  • 조혁진
  • 승인 2021.06.29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 2명 최초 확진 후 종사자 742명 검사…29일 6명 추가 확인
市 ‘18~28일 방문자 검사’ 문자에 마트 주차장 검사소 주민 몰려
인근 학원 일부는 감염 숙질 때까지 휴원…지역사회 마비 조짐
29일 대구시가 '지난 18~28일 이마트 월배점 1층과 2층 세라젬 매장 방문자는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29일 대구시가 '지난 18~28일 이마트 월배점 1층과 2층 세라젬 매장 방문자는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달서구 대형마트에서 집단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선별검사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해당마트 주변으로 대거 몰리면서 선별검사 대기 중에 감염될 우려가 커지는 등 대구시의 허술한 방역 대응에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8명인데 이마트 월배점 종사자 2명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시 당국은 해당 마트 종사자 742명을 전수검사해 29일 0시 이후 확진자 6명을 추가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대구시는 마트 1층 주차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마련했다.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지난 18일부터 28일 사이 이마트 월배점 1층 매장이나 2층 의료기 매장을 방문한 경우 진단검사를 받길 당부했다. 진단검사는 마트 임시선별검사소뿐만 아니라 구·군 보건소와 의료기관선별진료소 등에서도 할 수 있는데 이 일대 주민들이 이마트 월배점 검사소로 몰리면서 1km 가까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주변일대는 밀려든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경찰 인력이 파견되기도 했다.

마트 인근 일부 학원은 감염이 숙질 때까지 휴원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가 마비사태를 빚었다. 한 지역주민은 “이 무더위에 검사를 하려고 땡볕에서 기다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18일부터 열흘 동안이면 마트 방문자가 얼마나 많을지 모르는데 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도록 하여, 검사받으려다가 오히려 감염될 것 같다”며 대구시의 둔감한 방역 행정을 비난했다.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시는 29일 오후 늦게에야 검사소 분산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각각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입국했다. 시 당국은 인도네시아가 최근 델타변이 위험국가에 포함된 만큼 델타 변이 사례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리·치료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최근 델타변이 확진자도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에서 26일 사이에 대구에서 산발적인 델타변이 국내감염 1건이 이뤄졌다. 해당 확진자의 대구 지역 접촉이력은 없다고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가 퇴원하는 시점에 질병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다. 수도권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이다. 지인하고 골프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대구지역 접촉은 전혀 없다고 파악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6명이 확진됐다.지역별로 경산 2명, 경주·김천·안동·의성 각 1명이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