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권주자 9명, 예비후보 등록
민주 대권주자 9명, 예비후보 등록
  • 장성환
  • 승인 2021.06.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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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反이재명 연대’대결 구도
경선 레이스 본격 돌입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대권주자들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제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8일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9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김두관·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기존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모든 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전직 총리 2명(이낙연·정세균)과 현직 도지사 3명(이재명·양승조·최문순), 현직 의원 3명(박용진·김두관·이광재), 당 대표 및 장관 출신(추미애)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포진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컷오프)이다. 과거 오랜 시간 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이른바 ‘빅3’ 구도가 유지돼 왔지만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으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이자 50대 기수인 박 의원이 몇몇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3위를 차지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추 전 장관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꿩 잡는 매’를 자처하고 나서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변수다. 두 사람의 단일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반(反) 이재명 연대’가 결성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두 번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두 사람의 경우 ‘민주당 적통’을 내걸고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면서 차후 ‘민주당 적통 후보 1명과 이 지사’의 대결 프레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오는 9월 5일 마무리되는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에 들어가는 만큼 나머지 후보들이 결집한다면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저와 이광재 후보만 단일화를 약속했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결선 투표 제도가 있기 때문에 예비경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지금 논의 중이다. (여론조사 방식이 바람직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민주당 적통론’을 견제하고 나섰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시대정신을 담는 후보가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원의 경우 50대 젊은 후보로 정체기를 뚫고 나온 것이라 주목되고, 추 전 장관은 강성 지지층의 지원 아래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관록의 전직 총리들이 계속 선전할 수 있을지, 이 지사의 독주는 어디까지 갈지 등이 흥행 포인트”라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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