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홍도는 잘 있느냐
[신간]홍도는 잘 있느냐
  • 석지윤
  • 승인 2021.07.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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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동지’ 이필형이 말하는 인간 홍준표
저돌적 이미지에 가려진 이면 들춰
주변 지인들의 에피소드도 담아
홍도는잘있느냐-홍준표
이필형 지음/ 실크로드/ 256쪽

책의 제목에는 경상남도 채무제로 나무가 뽑혀 나가는 광경을 지켜보는 홍준표의 깊은 우려와, 경남도청에서 키우던 진돗개 ‘홍도’에 대한 미안함이 담겨 있다. 책은 독자들이 알 수 없었던 ‘홍준표’라는 사람의 뒷모습과 변화의 과정을 담담하게 지켜봐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27년 전, 점심을 먹으러 갔던 식당 옆자리에 앉아있던 ‘검사 홍준표’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지금까지 홍의원을 켜켜이 쌓인 시간과 함께 비슷한 지점을 보고 걷고 있는 동지라고 생각한다.

알려진 홍준표 의원의 이미지는 강하고, 직설적이며 저돌적이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내면 바람이 부는 모래사장 위에서 날리는 모래알처럼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서있는 모습이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람들마다 인식하고 있는 홍준표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 저자에게 책을 집필하게 만든 동기로 작용했다.

저자는 책에서 홍준표라는 사람의 장막을 걷어내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렵고,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우나 그것을 견디고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7년 홍준표의 대선 출마 배경, 대선 패배 이후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된 과정, 보수 정당의 혁신을 바라던 몸부림, 21대 총선 출마 과정과 공천 탈락의 쓰라림, 창녕, 양산, 대구 중 그 어디에도 온전히 소속되지 못하며 유랑 극단으로 떠돌았던 이야기, 마크롱을 벤치마킹한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복당에 얽힌 이야기 등 지난 4년의 이야기를 주로 담았다. 여기에 홍 의원의 전직 보좌관, 전 오사카 총영사 등 지인들이 들려준 생생한 에피소드도 함께 담아냈다.

언론과 국민은 홍준표가 내린 ‘정치적 결단’의 순간에 포커스를 맞추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서 결정의 순간마다 고뇌하고 숙고하며 괴로워했던 ‘인간’ 홍준표의 약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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