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사의 “중도 퇴직 죄송”
박영수 특검 사의 “중도 퇴직 죄송”
  • 김종현
  • 승인 2021.07.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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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자 관련 로비 의혹
포항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포르쉐 차량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표를 냈다.

박 특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논란이 된 상황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더는 특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함께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수많은 난관에도 지난 4년 7개월간 혼신을 다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게 노력했다”며 “이 같은 일로 중도 퇴직하게 돼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고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 특검은 김씨에게서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고, 명절에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특검은 지난 5일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씨를 통해 김씨를 청년 사업가로 소개받아 2∼3회 식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명절에 3∼4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에는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고, 이틀 후 반납했다.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특검이 렌트비를 지급한 시기가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이라 박 특검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후임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파기환송심,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3심의 공소유지를 맡게 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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