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2천100명대 발생할 수도
이전 3주 대비 53%나 늘어
이전 3주 대비 53%나 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유입 후 최다 기록이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라고 규정한 가운데, 7월 말 일일 신규확진자가 2천100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이다. 종전 최다기록이던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보다 35명 더 많은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방역당국이 최근 1주(6.27~7.3)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을 직전 1주(6.20~26)와 비교한 결과 전체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수도권 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 알파 변이 검출률이 27.3%에서 29.1%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델타변이 검출률은 전국 3.3%에서 9.9%로, 수도권 4.5%에서 12.7%, 비수도권 2.0%에서 7.3% 증가 등 직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정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델타 변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급속하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갈 위험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 역시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S-E-I-Q-R’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현 상황 유지 시 1천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상황 악화 시 2천140명까지 유행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당국은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된다면 9월 말 260~415명 규모까지 유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4차 유행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진자 증가를 이끌었던 앞선 유행과 다르게 산발적 감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특성이 나타났다.
정 청장은 “최근 유행 양상은 앞선 유행과 다르게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시행하면서 치명률이나 위중증률이 상당히 낮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40% 이상 나타나는, 전염력이 좀 더 높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60세 미만 연령층,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받기 어려워 과거와 특성이 다르다. 양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이다. 종전 최다기록이던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보다 35명 더 많은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방역당국이 최근 1주(6.27~7.3)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을 직전 1주(6.20~26)와 비교한 결과 전체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수도권 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 알파 변이 검출률이 27.3%에서 29.1%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델타변이 검출률은 전국 3.3%에서 9.9%로, 수도권 4.5%에서 12.7%, 비수도권 2.0%에서 7.3% 증가 등 직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정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델타 변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급속하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갈 위험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 역시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S-E-I-Q-R’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현 상황 유지 시 1천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상황 악화 시 2천140명까지 유행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당국은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된다면 9월 말 260~415명 규모까지 유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4차 유행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진자 증가를 이끌었던 앞선 유행과 다르게 산발적 감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특성이 나타났다.
정 청장은 “최근 유행 양상은 앞선 유행과 다르게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시행하면서 치명률이나 위중증률이 상당히 낮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40% 이상 나타나는, 전염력이 좀 더 높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60세 미만 연령층,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받기 어려워 과거와 특성이 다르다. 양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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