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만명 붕괴’된 대구, 결국 일자리 때문이다
‘240만명 붕괴’된 대구, 결국 일자리 때문이다
  • 승인 2021.07.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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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구 감소세가 심상찮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민등록 인구는 239만8천 명이다. 2017년 250만 명 밑으로 내려간 뒤 4년 만에 2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 인구정책 조례를 제정 공포했으나 감소 현상은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 마침내 인구 감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5일 국민의힘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이 확인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구 인구수는 239만7천646명으로 파악됐다. 전달보다 인구가 5294명 줄면서 26년 만에 다시 230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 년 전인 지난해 6월(242만7천954명)보다는 3만 명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대구 인구는 1995년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당시 247만8천589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2003년에는 인구가 252만9천544명까지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바 있으나 반짝 효과였다. 이후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올해 6월까지 약 18년 동안 인구는 13만 명 이상 줄어든 상태다.

감소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인구는 1만9천685명 줄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 명 이상 감소했다. 하반기까지 고려하면 올해 총 3만 명의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다. 최근 5년 동안 대구 순유출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순유출은 7만5천946명이고, 이 가운데 대학졸업 연령대인 25∼29세 인구는 1만8천117명(23.9%)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인구가 빠져나갔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는 있다. 최근 대구시는 지역대학 등 유관기관과 ‘인구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일자리 확대 및 교육여건 개선 등 지역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대구가 지닌 좋은 주거환경을 출향민 등에게 적극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됐다. 하지만 “종합병원을 5개 이상 갖고 있는 도시는 전국에서 서울과 대구 뿐”이라거나 “일부 학군은 서울보다 더 좋은 장점도 있다”는 식으로 출향민이 설득될지 의문이다. 류 의원도 지적했듯이 대구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 부족으로 보는 것이 정직하다. 대구시는 지역의 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일자리가 없어 대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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