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발 확산…대구도 4차 유행 ‘비상’
유흥주점발 확산…대구도 4차 유행 ‘비상’
  • 조재천
  • 승인 2021.07.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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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37명, 33일 만에 최다
중·남·달서구 주점 관련자 속출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일부 방역 수칙은 완화 방안 검토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100명으로 엿새째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100명으로 엿새째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9일 44명 이후 33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수가 나왔다. 대구시는 국내 4차 대유행이 대구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되 일부 방역 수칙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중구 소재 일반주점(3)에서 발생한 새로운 집단 감염과 연관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 8일 확진된 환자를 역학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달 3일 새벽 부산 확진자와 해당 주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주점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0일 1명, 전날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중구 소재 일반주점(2)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었다. 이곳 일반주점 업주 일행이 남구 소재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해당 유흥주점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구 일반주점 12명, 남구 유흥주점 21명 등 총 33명이다. 달서구 소재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8명으로 늘었다.

중구와 남구, 달서구 소재 유흥·일반주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관련해 현재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1천100명이 넘는다. 남구 유흥주점 관련 798명, 중구 일반주점(2) 관련 229명, 달서구 유흥주점과 관련해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81명이다. 중구 일반주점(3) 관련 자가 격리 대상자 수는 현재 파악 중이다.

달서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학생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전날 학생 4명, 교사 1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됐다. 시 방역 당국은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등 467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뒤 학생 337명과 교사 31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8명은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중 1명은 중구 소재 주점 종사자고, 또 다른 1명은 해당 단란주점 이용자다. 수성구 소재 중학교 학생 1명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97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중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은 3명으로 각각 경북 경산, 경남 거창 및 진해 확진자와 접촉력이 확인됐다. 이 밖에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4차 대유행이 대구에서도 예외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집단 감염 사례의 경우 델타 변이가 매개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오는 15일부터 거리 두기를 2단계를 격상하고, 일부 방역 수칙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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