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청량한 오페라 선율,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 I’
아침을 여는 청량한 오페라 선율,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 I’
  • 황인옥
  • 승인 2021.07.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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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막
성악가 김만수· 구민영 열창
피날레 ‘세미라미데’ 서곡 장식
바리톤 김만수
바리톤 김만수
소프라노 구민영
소프라노 구민영
달콤한 오페라 선율로 아침을 깨우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 I : 사랑의 오페라’가 23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첫 무대는 밝고 경쾌한 선율이 매력적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막을 올리고, 이어 이 오페라의 주인공인 ‘피가로’의 아리아로 유명한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바리톤 김만수가 열창한다.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김만수는 현재 이탈리아 에이전시 아르티스티카 소속으로 유럽 주요 극장을 비롯한 국내 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계명대, 경북예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강사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공연 중반부에는 로시니를 계승해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을 확립한 주세페 베르디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 선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19세기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인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의 슬픈 결말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전주곡’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구민영이 ‘비올레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를 부르며 사랑에 빠진 여성의 기쁨을 표현한다. 국내외 유수의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해 온 소프라노 구민영은 이번 무대에서도 서정적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뽐낼 예정이다. 이후 바리톤 김만수는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아들의 귀향을 설득하는 ‘프로방스 내 고향으로’를 부른다.

오페라 아리아 무대가 끝나면 본격적인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진다. 먼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중 ‘아라고네즈’, ‘간주곡’, ‘보헤미안 댄스’를 들려준다. 집시 여인 ‘카르멘’과 기병 ‘돈 호세’의 슬픈 사랑을 다룬 이 오페라는 초연에 실패하였지만, 비제가 죽은 뒤 그의 친구이자 작곡가인 기로에 의해 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기로는 ‘카르멘’의 부수음악을 각 6곡씩 골라 두 개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으로 만들었으며, 이날 무대에서는 이 두 모음곡에서 발췌한 3곡을 연주한다.

이날 피날레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미라미데’ 서곡으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볼테르의 원작을 바탕으로 로시가 대본을 쓴 2막의 오페라 세리아이다. 바빌론 제국의 왕비 ‘세미라미데’가 ‘아수르’의 꾐에 빠져 남편 ‘니노’ 왕을 죽이고, 왕은 죽기 전 어린 아들을 피신시켜 복수를 도모한다. 아들은 세월이 흘러 변방을 지키는 젊은 장군 ‘아르사체’로 돌아오고, 왕비는 그가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그 아들의 칼에 찔려 죽음을 맞는다. 이 오페라의 서곡에서도 로시니는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였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악기와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관악기, 그리고 크레셴도 효과가 잘 활용되어 청량감을 선사한다. 전석 1만원.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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