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취수원 다변화, 주민 피해 없을 것”
한정애 “취수원 다변화, 주민 피해 없을 것”
  • 정은빈
  • 승인 2021.07.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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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합동설명회 가져
“지역민 동의 거쳐 사업 추진
구미시 물 이용 지장 있으면
수혜지역 물공급 중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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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북 구미 구미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방안 구미지역 합동 설명회’에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했다. 대구시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약속한다”며 “구미시 물 이용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수혜지역의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4일 오전 경북 구미 구미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방안 구미지역 합동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4일 제6회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다. 환경부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대구시가 하루 취수량의 절반 정도인 약 30만t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환경부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취수원 다변화 후 필요 시 대구로의 물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에 더해 △상생기금 조성으로 구미시 지원 △주민 동의 하에 사업 추진하고 추진 과정에 지역주민과 소통 등을 약속했다. 한 장관은 “설명회만으로 지역주민의 우려와 걱정을 한 번에 해소하기 어렵겠지만, 정확하지 않은 사실 관계에서 발생한 오해는 해소됐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도 설명회에 참석해 주민 의견을 들었다. 권 시장은 설명회 중간에 대구의 물 부족 상황을 전하며 이해와 협조를 구했고, 이 도지사는 “구미시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명회가 열린 시간 행사방 밖에서는 주민 350여 명이 동참한 취수원 다변화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환경부가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미시민 입장을 수렴하지 않고 배제했다”며 “연구용역은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추진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 해평취수장 공동 활용에 반대하는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시 민관협의회’ 측도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이라는 원칙 하에 수계 주민들이 안전하게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구시 입장에 편중됐다”며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는 다변화 안은 근본적 수질 개선 대책이 될 수 없고 구미시민 의견을 반영한 뒤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로 ‘해평취수원 상생주민협의회’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주민들이 우려했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재산권 규제를 전혀 확대되지 않는다고 정부가 보증했다. 더 이상 대구와 물을 나눠 쓰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 찬·반이 엇갈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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