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숙원 낙동강 물 문제, 이번엔 꼭 해결해야
10년 숙원 낙동강 물 문제, 이번엔 꼭 해결해야
  • 승인 2021.07.15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가 14일 구미에서 개최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구미지역 합동설명회는 반대 주민들의 반발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작하기 전부터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방안을 반대하는 구미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고성이 난무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철우 퇴진’을 외치기도 했고, 또 다른 주민들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앞까지 아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반대’를 외치는 등 격렬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취수원 해평 이전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한 장관이 직접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며 나섰으나 반대측 시민단체의 공격성 발언은 여전했다. 윤종호 구미시 민관협의회위원장은 “수도를 연결해 놓고 문제가 생기면 안먹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는 다변화안은 근본적 수질개선 대책이 될 수 없고 구미시민 의견이 반영된 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워낙 격렬해 설명회가 진척되지 못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나섰지만 “왜 찬성하는 사람만 연단에 있느냐”는 항의가 계속됐다. 발언을 막으려는 구미측 반대 시민단체와의 몸싸움까지 벌이며 일문일답을 통해 대구지역 물 부족 상황을 전하고 구미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구미 시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입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설명회의 모습은 처음부터 바람직하지 않았다. 내빈들이 설명회장에 들어서며 악수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장미경 시의원은 한 장관이 악수를 요청하자 손으로 ‘X’를 표시하며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 이래서 “정치권에서 물 문제를 가지고 너무 나서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해평 취수원 상생 주민협의회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그만하자”고 주장한 것을 정치권은 새겨들어야 한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이후 대구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을 구미시민들은 이해해야 한다. 생존권과 결부된 먹는 물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는 없다. 구미에 피해가 있다면 반대할 수 있지만 아무 피해가 없는데 이웃의 사정을 헤아리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 이번엔 기필코 낙동강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