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KT대구지사 앞 기자회견
“신호수 배치 등 안전조치 요구
책정된 비용없다며 거절해”
“신호수 배치 등 안전조치 요구
책정된 비용없다며 거절해”
경북 포항에서 KT 하청업체 노동자가 400kg이 넘는 케이블드럼(광섬유케이블)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KT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15일 포항 북부경찰서와 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14일) 오전 7시께 포항 북구 흥해읍 한 야적장에서 KT 하청업체 노동자인 50대 A씨가 작업 중 케이블드럼에 깔려 사망했다.
A씨는 차량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 있던 케이블드럼을 트럭으로 옮기던 중, 묶여있던 케이블드럼이 풀리면서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를 덮친 케이블드럼의 무게는 417kg에 달했다.
노조는 15일 대구 중구 KT대구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현장의 안전장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른 현장에서는 케이블드럼을 이동하기 위해 철제 고리 등을 사용하지만 사고 발생 현장에서는 밧줄로 임시로 매듭을 만들어 케이블드럼을 이동해왔다”면서 “중량물 작업 안전펜스와 안전관리자 및 신호수 배치를 통한 안전조치 요구에도 사측은 책정된 비용이 없다며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온 KT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사고의 주범”이라며 KT와 정부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15일 포항 북부경찰서와 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14일) 오전 7시께 포항 북구 흥해읍 한 야적장에서 KT 하청업체 노동자인 50대 A씨가 작업 중 케이블드럼에 깔려 사망했다.
A씨는 차량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 있던 케이블드럼을 트럭으로 옮기던 중, 묶여있던 케이블드럼이 풀리면서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를 덮친 케이블드럼의 무게는 417kg에 달했다.
노조는 15일 대구 중구 KT대구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현장의 안전장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른 현장에서는 케이블드럼을 이동하기 위해 철제 고리 등을 사용하지만 사고 발생 현장에서는 밧줄로 임시로 매듭을 만들어 케이블드럼을 이동해왔다”면서 “중량물 작업 안전펜스와 안전관리자 및 신호수 배치를 통한 안전조치 요구에도 사측은 책정된 비용이 없다며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온 KT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사고의 주범”이라며 KT와 정부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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