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라는 추미애
‘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라는 추미애
  • 승인 2021.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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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구를 찾는 여야 대권 주자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권 후보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이 나란히 대구를 방문해 예정된 활동을 소화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어제 대구를 찾았다. 그들이 평소에 대구를 얼마나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 같이 대구 연고나 친근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대구가 고향임을 내세웠다. 그는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를 두고 자신이 ‘꿩 잡는 매’, 최재형·김동연은 ‘꿩 대신 닭’이라 했다. 과거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다른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모 정당의 후보가 떠오른다. 그는 자신을 ‘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라고도 했다. 그의 자기 확신이 지나쳐 오만에 이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대구시장 자리에 대한 야심을 내비친 적도 있다. 지난 3일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에서 김두관 후보가 그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언급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당이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 요구를 수용했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여지를 남긴 적이 있다. 이에 상당수의 대구시민은 추 전 장관이 꿈도 야무지다며 그가 대구의 딸인 것이 오히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었다.

대구시민들은 추 전 장관이 재직 시 휘두른 부당한 처사를 기억하고 있다. 그가 단행한 검찰 학살 인사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직무 정지 처분하면서 당시 추 전 장관은 징계 사유에 대해 ‘증거자료는 차고 넘친다’고 했었다. 그러나 법원은 윤 전 총장이 제기한 징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감찰위원회도 추미애의 윤석열 징계 청구, 직무 정지, 수사 의뢰 등이 모두 ‘부적절’하다고 의결했었다.

추 전 장관의 ‘차고 넘친다’는 징계 사유가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다. 아들 탈영 의혹 사건에서도 그의 거짓말이 여러 차례 밝혀지기도 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대구가 그의 정치적 야심을 채워주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대구를 위한다면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평소부터 대구에 관심을 보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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