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주자 중 나이는 많지만, 국민 기대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최 전 원장은 1주 전보다 3.1%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여야를 통틀어 네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선출마 선언식) 날짜가 정해지고 준비되면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권에서 딸의 송금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최 전 원장은 “공개하지 못할 것 없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 전 원장은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당내 기반 확대에 집중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로 선발된 임승호·양준우 대변인, 김연주·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앞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며 상견례를 가졌다. 전날엔 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