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군공항 이전 ‘성과’…후적지 개발 ‘시동’
K2 군공항 이전 ‘성과’…후적지 개발 ‘시동’
  • 박용규
  • 승인 2021.07.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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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3주년 대구 기초단체장에 듣는다…배기철 동구청장
동대구역세권 대단지 조성 기틀 다져
‘아름다운 동구 만들기 사업’ 본격 추진
혁신도시엔 제2수목원 등 건립 박차
팔공산-금호강 연계 관광벨트도 조성
배기철-대구동구청장
민선 7기도 어느덧 3주년이 지났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64·사진)은 “지난 3년간은 K2 군 공항의 이전과 동대구역세권 중심의 대규모 주거 및 상업단지 조성의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관광명소로서의 자연환경 활용법과 첨단산업 허브 조성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군 공항 이전 확정으로 인한 후적지 개발 밑그림 조성과 온갖 대규모 건축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대구 동구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배 청장의 의견을 물었다.

먼저 배 청장은 지난 3년간 동구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소음의 도시’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첫발을 디뎠다고 했다. 지역의 오랜 숙원이던 K2 군 공항의 이전을 확정지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3년간의 성과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K2 군 공항 이전을 1순위로 꼽았다. 그는 “동구를 전체적으로 바라봤을 때 천혜의 자연환경(팔공산, 금호강)과 전국 여러 지역을 하루 만에 오갈 수 있는 최고의 도로 교통망을 두루 갖췄다”며 “하지만 군 공항에 의한 고도 제한으로 성장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투자 의사를 표시하는 곳도 없어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제 그 족쇄를 풀 때가 왔다”고 표현했다.

K2 군 공항의 이전으로 인해 남을 후적지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시설을 갖춘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후적지가 개발되면 자연히 주변 도심까지 연쇄적으로 대변혁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배 청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글로벌 게이트의 역할을 하고 대구공항 후적지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통합신공항과 후적지를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도로가 개설되면 후적지는 대구·경북의 새 시대 먹거리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국가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을 제외하고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사업이 넘쳐난다. 현재 대구 동구지역에선 지역 역사에 유례없이 큰 87개, 20조 원 규모의 국·시책 사업들이 지역 각지서 벌어지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건립,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발전, 콘텐츠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식품산업클러스터 건립, 신암뉴타운·안심뉴타운 조성, 그외 각종 도로 개설 및 도시재생 등이다.

배 청장이 군 공항 이전 못지않게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운 것도 도시 공간의 획기적 개선과 ‘아름다운 동구 만들기 사업’의 추진이다. 도시 공간 개선을 위해선 위의 사업들이 별탈 없이 순항하는 것이 선행 과제다. ‘아름다운 동구 만들기 사업’은 동구지역만의 특색이 담긴 우수 경관을 발굴하고, 도시의 품격을 살리기 위한 도시 디자인 개선 사업이다.

배기철 청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연말 완공 예정이고, 율하첨단산단은 최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선정됐다”며 “이외에도 동대구벤처밸리 등은 향후 동구지역의 4차 산업을 주도할 핵심 메카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혁신도시에는 제2수목원, 복합혁신센터, 스포츠 콤플렉스, 제2빙상장 등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혁신도시 주민들이 정주여건 개선을 바라왔던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연환경의 보존이다. 상기(上記)한 배 청장의 말대로 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 안심습지, 신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대규모의 개발이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주변 자연환경이 황폐화할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 배 청장은 자연친화적 생태관광을 핵심으로 팔공산과 금호강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해 자연 보존과 관광명소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산임수의 완벽한 지형을 품고 있는 만큼 팔공산과 금호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전통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현재 팔공산의 뛰어난 역사와 문화유산을 국가적 자산으로 관리하고, 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금호강 안심습지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습지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과 연꽃재배단지를 보존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배기철 청장은 “이들 사업은 모두 굵직굵직한 사업들로 구민들의 지지와 협조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며 동구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의 임기에 대해 “동구는 세계적 도시 도약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 특히 동구가 대구·경북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동구는 대구의 변방 도시가 아니라 대구·경북을 선두에서 이끄는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와 공직자들 그리고 주민 모두 동구가 대구·경북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협치할 때다”라고 피력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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