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온라인 세 대결에 네거티브 비판 나와
與, 온라인 세 대결에 네거티브 비판 나와
  • 장성환
  • 승인 2021.07.22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면 선거운동 어려워지자 묘수
검증되지 않은 내용 등 올라와
상대 캠프 의심해 맞대응 나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치열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의 지지세 대결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당내 경선 구도가 ‘이재명·이낙연’ 2강 체제로 재편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활용한 수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튜브의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인터넷 커뮤니티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우세하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유튜브만 해도 각 후보에 편향된 채널이 여럿이다. 구독자 수가 적지 않아 캠프들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때로는 그곳에 올라오는 지지자들의 제보가 유용할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의 적극적인 활용이 ‘네거티브’ 공방만 초래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익명의 지지자들이 온라인 게시판 등에 올리는 내용이 검증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만든 ‘군필 원팀’ 포스터가 대표적이다. 이는 이 지사가 마치 고의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 지사는 팔 장애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SNS 단체 채팅방에서 이 전 대표를 집중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공방이 있었다. 이 지사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전 대표 측은 수사기관 의뢰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다시 떠돌고 있는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의 출처가 이 전 대표 캠프라고 의심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 파일의 출처가 이낙연 캠프라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알려질 대로 알려진 파일을 굳이 다시 퍼트릴 이유가 있겠느냐. 상대방을 과도하게 오해하고 불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특정 캠프가 ‘매크로’(자동 명령 프로그램)를 돌려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상대편에서 매크로를 돌리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신고하면 (범인을) 잡고 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 또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 역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확정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지금도 포털 뉴스들의 댓글 조작은 상당 정도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아는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게 뭐 누굴 겨냥하고 하기야 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