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마다 설치 가능한 창문형 인기
여름 제철 과일 전년대비 37%↑
홈캉스족 겨냥 ‘홈 결제 서비스’ 도입
쇼핑 상담·결제·배송 한번에
코로나19 여파로 올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려는 ‘홈캉스족’이 늘며 관련 상품 소비가 늘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에선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을 비롯, 제철 과일 등 신선식품부터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까지 다양한 제품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 증가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며, 각 방마다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특히 늘었다.
식품관의 신선식품 매출도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 참외, 샤인머스캣 등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37.3%, 수산물 코너 매출은 55.1%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 자체가 어려워지자 집에서 다양한 음식으로 휴가 기분을 낼 수 있는 먹거리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 제품과 쾌적한 수면을 위한 여름 침구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홈웨어 매출은 지난대 해비 21%, 여름 침구류 매출은 22% 각각 늘었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아이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홈캉스족을 겨냥해 집에서도 백화점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홈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백화점 영업 시간에 한해 비대면 구매 상담 후 홈 결제를 요청하면, 매장에서 홈 결제 주문서를 문자로 발송한다. 소비자는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주문한 뒤 집으로 해당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홈 결제 서비스를 통해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10% 상당의 롯데 엘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