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몸통은 文 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
野 “몸통은 文 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
  • 윤정
  • 승인 2021.07.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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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유죄’ 총공세
“선거 개입 넘어 선거 조작”
일각 하야·탄핵론도 거론
현 정권 정통성 문제 삼아
국민의힘 등 야권은 22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몸통’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참고)

야권 일각에서는 하야론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야권의 총공세에는 현 정권의 정통성에 흠집을 냄으로써 대선 정국에서 정권심판론을 더욱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하셨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선거 개입을 넘어 선거 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가 대선 기간 당시 문 대통령의 수행비서였다. 이 거대한 범죄를 수행비서가 단독으로 저질렀을 리가 만무하다”라며 “몸통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문재인 정부는 탄생의 정당성을 잃었다”라며 “요즘 말로 ‘주작’(그럴듯하게 거짓으로 꾸밈) 정부, 주작 대통령이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을 겨냥하며 “2017년 문재인 대선후보를 수행, 보좌하고 대변인 역할까지 1인 3역을 했던 김 전 지사가 본인을 위해서 드루킹 여론조작을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 후보의 경선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으로 가자’는 말을 외부에서 스스럼없이 내뱉었다”라며 “직접 수혜자에게 화살이 명확히 향하고 있는데, 김 전 지사 같은 깃털 하나 잘라내고 청와대가 입을 봉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범야권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장성민 전 의원은 SNS에서 강한 톤으로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장 전 의원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반민주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갖고 남은 임기를 채우기보다 이제 대통령직을 스스로 반납하는 선택이 어떤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3·15 부정선거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측근 이기붕의 부정선거 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하야했다”라고 했다. 그는 “철저한 국정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이 부정선거 행위에 개입된 정황과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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