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도 수도권행인가
‘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도 수도권행인가
  • 승인 2021.07.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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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가 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부지’ 평가항목에 ‘균형발전’이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의 수도권 일극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K-바이오랩 허브 구축사업과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이어 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까지 수도권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래서는 로봇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대구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평가항목 및 기준 가운데 ‘균형발전’ 항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입지조건 평가가 전체 점수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입지조건으로만 따진다면 대구 등 지자체가 로봇, IT 등 첨단기술 기업, 관련 R&D(연구·개발) 시설 등이 집중된 수도권과 겨룰 재간이 없다.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첨단 IT, 기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응축된 융합산업인 데다 전후방 경제효과도 막대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는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육성해 로봇관련 기업이 많다. 현재 세계 7위권 산업용 로봇생산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글로벌 로봇기업인 에이비비(ABB)와 일본의 야스카와전기, 독일의 쿠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사업의 목표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기반의 사업부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서비스로봇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앞으로 대구 로봇산업의 성패는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에 따르면 2020~2027년 서비스로봇 시장은 연평균 24.5%의 고성장을 보이며 연간 124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가 로봇테스트필드’의 최적지는 대구다. 대구에 로봇산업진흥원이 있음이 강점이다. 로봇산업 진흥원이 국가 로봇테스트필드를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 등 물적 인프라는 물론, 로봇인재 등 인적 인프라까지 밀집한 대구가 최적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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