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촌2동 주민 “만촌역 북쪽 출구 신설하라”
만촌2동 주민 “만촌역 북쪽 출구 신설하라”
  • 정은빈
  • 승인 2021.07.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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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 1인 시위 전개
남부정류장 후적지 개발 과정서
수성대 방향 등 4개 신설 계획
“재개발로 지름길 폐지 더 추가해야”
만촌역출구신설촉구1인시위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김동호 만촌2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만촌역 출구 신설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의 출구를 신설해 달라는 수성구 만촌2동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28일 만촌2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만촌2동 주민 7명은 지난 23일부터 만촌네거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성구의회 최진태(국민의힘)·류지호(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동참한다.

주민들의 요구는 만촌네거리 북쪽 좌측(메트로병원 앞)에 만촌역 출구를 새로 내 달라는 것이다. 만촌역 출구는 2024년 6월까지 4개 신설이 계획돼 있어 기존 4개에서 모두 8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대구시는 남부정류장 후적지를 개발하는 과정에 교차로 동쪽인 옛 남부정류장과 수성대 방향으로 출구 4개를 새로 내기로 했다. 남부정류장 후적지에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 주거복합(아파트 450세대)을 짓는 시행사가 출구를 설치해 대구시로 기부채납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은 수성구청이 지난 2019년 만촌2동 일부를 재개발하면서 주민들이 수십년간 사용한 길을 사업지에 포함한 탓에 만촌역을 오가기 불편해진 만큼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길은 50여m 길이로, 인근 주택밀집지역에서 역사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주요 통로였다.

김동호 만촌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이 50년 이상 사용한 길이 없어져 멀리 둘러서 다니고 있다. 재개발을 안 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 때문에 기존에 다니던 길이 없어졌으니 차선책으로 더 가까운 곳에 출구를 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주민은 “만촌2동에는 상대적으로 고령 인구가 많이 산다. 역에서 나와 집까지 100여m를 더 걸어야 하는데, 날씨라도 궂으면 어르신들이 어떻게 다니느냐”라며 “지자체는 재개발 완료 후 주거복합 단지를 통과하면 된다고 하지만 주택 측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할 수도 있고, 주민들도 마음이 편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만촌역 5~8번 출구 신설을 계획하기에 앞서 1년여 동안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조사한 결과 병원 앞 지점은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은 4번 출구와 가깝고, 유입 인구도 다른 방면에 비해 3~4분의 1수준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 관계자는 “출구가 교차로 한쪽에 있는 역이 반고개역·현충로역 등 대구에 8~9개 정도 있는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출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요구하는 출구 신설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는 있지만, 효율적 예산 분배를 위해 당초 수립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당장은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만촌역에 출구 4개를 신설할 때 하나 더 반영하기 위해 사업비의 30%가량을 구비로 부담하는 방안도 대구시에 제안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면서 “주민 요구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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