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잔치’ 한국 축구, 3회 연속 8강 진출
‘골 잔치’ 한국 축구, 3회 연속 8강 진출
  • 석지윤
  • 승인 2021.07.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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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해트트릭…승리 견인
6-0 온두라스 꺾고 B조 1위
리우올림픽 8강서 패배 설욕
A조 2위와 준결승 진출 대결
김학범호가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온두라스를 꺾고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설영우(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연이은 득점포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B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같이 펼쳐진 B조 다른 경기에선 뉴질랜드(승점 4·골득실 0)가 루마니아(승점 4·골득실-3)와 비기면서 골득실 차로 조 2위를 차지해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했던 아쉬움까지 5년 만에 설욕하며 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지만 점점 공격력이 진화하는 김학범호의 무서운 상승세가 빛난 경기였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맞아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전반 1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이동준의 왼발슛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10분 이동준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와일드카드’ 골잡이 황의조의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공세 수위를 높인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찍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을 노린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멘델레스가 자기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이동준을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동준을 빼고 엄원상(광주)을 투입하며 8강에 대비한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6분 김진야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한국에 3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에 2골을 잡아냈던 황의조는 후반 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의 4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는 ‘양궁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황의조는 후반 12분 이강인과 교체되며 ‘골잡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김학범호는 4골로도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 19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설영우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김진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5번째 골을 책임졌다.

뉴질랜드와 2차전에 2골을 터트렸던 ‘막내형’ 이강인은 후반 37분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이번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6-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팀과 준결승 진출권을 두고 8강전을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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