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金’ 2연패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金’ 2연패
  • 석지윤
  • 승인 2021.07.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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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구본길·김정환·김준호
이탈리아 19점차 일방적 완승
대구 출신 구본길 런던 이어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 주역 활약
태극기-한국펜싱단체금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 결승전.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짓고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9년에 걸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참고)

이로써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9년에 걸쳐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한국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대구 출신으로 만촌초-오성중-오성고를 차례로 졸업한 구본길은 사브르로 2010 광저우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한국 펜싱계의 대들보로서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날 단체전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한국은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45-42로 신승을 거두고 어렵사리 은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 혈투를 이겨내고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을 쏟은 남자 사브르 선수들은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오히려 일방적인 완승으로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첫 주자 김정환이 루카 쿠라톨리에게 5-4 근소한 리드를 잡은 뒤 알도 몬타노와 맞붙은 에이스 오상욱이 특유의 긴 런지 동작으로 상대를 꼼짝 못 하게 만들며 5-0으로 완승, 10-4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구본길도 엔리코 베레를 상대로 기세를 이어가며 15-6으로 달아났고, 준결승전에서 다소 주춤했던 김정환이 몬타노와의 4번째 경기에서 완전히 되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20-7로 더 도망갔다.

오상욱이 6번째 경기에서 베레의 목을 공격해 한국의 30번째 득점을 올릴 때 이탈리아의 점수는 17점이었다.

구본길과 몬타노의 7번째 경기 이후 35-20으로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8번째 경기에서 김정환을 대신해 투입된 후보 선수 김준호마저 압도적 경기를 펼치며 40-21, 더블 스코어 가까이 벌려 한국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오상욱과의 마지막 9번째 경기에 나선 쿠라톨리가 초반 5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이탈리아 대표팀이 모인 코치석에는 찬물을 끼얹은 듯 정적이 흘러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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