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필 교정본·수필도 소개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지역의 대표적인 소설가 중 한 명인 소설가 송일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대구문학관 지역 작가 소개 프로젝트 ‘작가의 서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4년 등단해 50여 년 넘게 대구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 송일호의 다양한 면모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책을 중심으로 소개해 온 이전 전시들과는 다른 형태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우선 일반적인 도서 형태로 출간된 책 대신, 아직 독자들이 만나지 못한 미출간 원고들을 전시한다.
대표적인 예가 작가가 40여 년 전 ‘소설문학’에 연재한 장편소설 ‘3%와 30% 그리고 70%’다. 화재로 일부가 소실돼 출간하지 못했던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를 앞두고 작가가 다시 집필을 거쳐 원고 형태로 복원했다.
전시에는 작가의 친필 교정본 원고도 만날 수 있다. 장편소설 ‘남자의 일생’은 2000년대 초반 ‘월간문학’에 연재됐지만, 단행본으로 출간하지 못한 교정본 원고를 전시해 작품 탈고 후 작가가 꼼꼼하게 교정한 부분까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진건문학상, 한올문학상 등의 수상작이 수록된 작가의 대표 소설집 ‘대학아! 대학아!’를 비롯 최근 새로 출간된 작가의 수필집 ‘에세이 산책’도 소개한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대구문학관 3층 상설전시실에서. 무료. 문의 053-421-122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