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의힘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하지 말라" 경고…이준석 "노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
정세균, 국민의힘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하지 말라" 경고…이준석 "노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
  • 장성환
  • 승인 2021.08.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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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을 향해 “당신들의 입길에 더 이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정치적 목적으로 소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 전 총리는 1일 SNS를 통해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그 이름을 거론하냐”며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눈물과 울분으로 대통령님을 떠나보냈다.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로 조롱했던 당신들의 과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일 때 가짜 뉴스로 몰아붙이고, 이것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린다고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지금의 언론법에 개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다수의 인터넷 언론사나 신규 언론사를 설립하고 선택은 국민이 한다는 취지로 언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을 폈다”며 “(민주당의 언론 개혁 법안 강행 처리는)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러한 이 대표의 발언에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정치 검찰과 국정원, 수구 언론까지 총동원해 한 인간을 난도질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던 당신들은 지금까지 단 한 마디 반성도 진실한 사죄도 없었다”면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 고인에 대한 명예살인을 당장 멈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친노라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말이 그리도 고까우십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정 전 총리에 대해 “뭔가 착각하신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님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언론의 자체적 필터링을 추진하셨던 자유주의자이고,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는 지적”이라고 역공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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