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서 당원 배가 운동 검토
오늘 환영식…초선 모임서 강연
재선·3선 이상 의원과도 간담회
최재형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매표행위…자영업자 고통 심각”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스킨십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 50% 안팎 적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내 기반이 없는 윤 전총장으로선 경쟁자들을 제치기 위해서 당심(黨心) 잡기가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직접 거리로 나가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는 방안이 캠프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켐페인을 통해 기존 당원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윤 전 총장의 권유로 입당한 신규 당원들을 경선에서 ‘내 편’으로 끌어들여 표심까지 붙잡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윤 전 총장이 2030 세대 및 중도층 신규 입당을 늘리는 촉매제가 된다면 당 뿐 아니라 본인의 외연까지 세대 및 이념 양쪽 측면에서 크게 확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입당 후 첫 당내 공식 행보로 월요일인 2일에 초선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을 잡은 것도 당내 접촉면 넓히기 전략의 일환이다.
현역 의원 103명 가운데 가장 큰 비중(57명·55%)을 차지하는 초선들과 먼저 접촉면을 넓혀 당내 지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초선 의원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입당 환영식도 진행, 지도부와도 공식적으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입당 원서 제출 당시에는 이 대표가 지방 방문 일정을 소화하느라 입당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밖에도 재선, 3선 이상 의원들과도 간담회 등을 통해 스킨십을 늘려갈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당장은 전화로 먼저 접촉면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계기로 현역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캠프 직책도 맡을 수 있게 된 만큼 캠프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윤 전 총장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우리 당의 원로들과도 접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