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빅3 분야 스타트업 5조 이상 지원
정부, 빅3 분야 스타트업 5조 이상 지원
  • 곽동훈
  • 승인 2021.08.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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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과 협업 프로그램
초기판로 확보로 큰 성장기회
현장 목소리 반영 맞춤형 지원
손에 잡히는 성과 내는데 목표
정부가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분야 혁신성장을 위한 통 큰 지원에 나선다. 대규모 투자와 많은 인프라가 동반돼 홀로 서기가 힘든 관련 스타트업에 5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초기 판로확보 전폭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최근 ‘제13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글로벌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빅3 분야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빅3 분야(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는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고, 사업화 과정에서 많은 인프라가 수반되는 특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이 단독 사업화에 나서기 어려운 영역으로, 글로벌기업과의 협업 생태계가 특히 중요한 분야로 거론된다.

최근 테슬라, 모더나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 빅3 산업도 데이터·인공지능(AI) 융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글로벌기업은 투자, 인수합병(M&A), 공동 기술개발(R&D) 등을 통해 이러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기업과의 공동사업화 등은 스타트업이 단숨에 글로벌 레퍼런스와 안정적 초기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빅3 분야에서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협업 성공사례 20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산업별 특성과 현장 수요를 감안한 세부 지원과제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과제를 제시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기부 등이 함께 지원하며 공공·민간 보유 자율주행 데이터 18종을 제공한다. 과제 제시 기업으로 대창 모터스, 에디슨모터스가 참여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감염병실 비대면 의료시스템 등 가까운 시일 내에 큰 성장이 예상되는 과제들을 제시하고 셀트리온·씨젠 등이 참여한다.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지원 근거 법제화 나서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파운드리 수급난으로 중소 팹리스의 신제품 개발과 양산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팹리스 기업의 제품생산 수요를 모아서 발주하는 ‘묶음발주’ 방식이 도입된다. 묶음발주는 국내 디자인하우스를 통해 팹리스의 제품생산 주문 등을 한데 모아 파운드리에 주문하는 것으로, 비용절감과 파운드리에 대한 접근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주문방식이다.

또한,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공급기업과의 협력으로 팹리스 기업에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EDA Tool)를 무상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기업은 소프트웨어 가격을 최대 81% 할인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팹리스에 무상 제공하게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공공나노팹’과의 협력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파운드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엠피더블유(MPW) 공정 등이 공공영역에서도 일부 소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민간 파운드리가 벤처·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 근거 등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국회와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사업화 등 매칭된 협업수요에 대해서는 정부가 집중적인 후속사업화도 지원한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등을 통해 발굴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사업화자금 최대 2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납품계약, 공동 기술개발(R&D) 등 글로벌기업과의 실질적인 공동사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기술개발(R&D) 6억원, 기술보증 20억원 지원 등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원방안은 글로벌기업과의 높은 협업수요, 최근 팹리스 스타트업의 어려움 등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 만들었다. 작더라도 의미있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드는데 목표를 뒀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수평적 협업구조 등 개방형 혁신 문화가 부족한게 사실이다. 글로벌기업과의 협업사례 20개를 반드시 의미있게 만들고 이러한 사례가 국내 빅3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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