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중도와 물리학
[신간]중도와 물리학
  • 석지윤
  • 승인 2021.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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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중도에 관한 진지한 사유
우주의 법칙 원리론적으로 풀어
철학과 과학 공감의 토대 제시
중도와 물리학
최성욱 지음/ 한동네/ 506쪽

책은 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쉽지 않은 삶 속에서 존재의 의미와 인생의 방향을 찾는 사람, 운명 같은 인생의 억울함에 지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감동적인 작품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을 위한 사려 깊은 위로가 담긴 인생설명서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인생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과 같이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은 간혹 우리의 뇌리에 떠오르기는 했지만, 당장 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여러 일들로 인해 늘 뒷전으로 밀려나곤 한다. 그러다 인생의 어떤 변곡점에서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되어 우리를 생각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우리의 삶과 인생의 방향을 바꿔 놓는다.

그러면 중도는 무엇이라서 이런 질문들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 중도를 살핀다. 1부 원리론에서는 우주의 존재방식 중도가 어떻게 삶의 원리와 방향이 되는지에 대해서, 2부 수행론에서는 중도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중도는 좌도 우도 아닌, 위도 아래도 아닌 회전운동을 한다. 저자는 이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공평함이고, 그 공평함이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우주의 법칙이 상호공존의 사랑, 곧 중도가 아니라면 우주는 이미 멸망했고 인간의 역사도 오래 전에 끝이 났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매일 사람들과 충돌하고 대립하지만, 결국 파국을 막고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만들어 왔다.

저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세계의 전부라고 하는 말과 같은 맥락일지 모른다는 의문을 던진다.

우리는 아주 조금만 알고 있을 뿐이고, 조금씩 지금의 앎을 토대로 확장해 나간다. 저자는 중도를 물리학적으로 논증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져놓았다.

논리를 수많은 사례와 고전의 문장을 가지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물리학적인 지식을 동원해서 때론 진지하고 솔직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우리를 설득하는데 공을 들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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