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정책 책임” VS 이낙연 “국정 지지도 최고”
이재명 “부동산 정책 책임” VS 이낙연 “국정 지지도 최고”
  • 장성환
  • 승인 2021.08.04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본 경선 2번째 TV 토론
지지율 상승세 이낙연 집중 공격
이낙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박용진 “왜 대통령이 돼서 하나”
국무총리 시절 무능·무책임 지적
김두관 ‘李 음주운전’ 우회 저격
기념촬영하는민주당대선예비후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TV 토론에서 거친 설전을 펼쳤다. 특히 최근 이른바 ‘명낙대전’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신경전은 이번 토론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대선후보 6명은 4일 본 경선 시작 이후 2번째 TV 토론을 가졌다. 초반에 정치 개혁을 주제로 벌인 토론에서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정치 개혁 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면책특권 제한, 공직윤리처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당 대표, 국무총리 시절에 왜 추진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고, 이 지사도 “180석에 달하는 압도적인 의석을 가진 집권 여당의 대표로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국민소환제와 면책특권 제한을 왜 안 하고 대통령 돼서 하려 하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총리와 당 대표가 하는 일이 따로 있고, 대통령 후보자로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며 “6개월 반 동안 422건의 법안을 처리하느라 매우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건수만 많은 게 아니라 제주 4·3 특별법, 광주 5·18 관련 법, 지방자치법, 공정거래법, 국정원법, 경찰법 등 많은 것들을 하느라 순서에서 뒤지게 됐다”고 맞받아쳤다.

토론 중반에는 현재 당내 지지율 선두주자인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 논란을 고리로 파상공세가 있었다.

김두관 의원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최근 음주운전 관련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정 전 총리는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게 음주운전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벌을 통해 근절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우회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전 총리의 경우 이 지사에게 이번 ‘음주운전 전과’ 논란으로 여러 후보들이 요구하고 있는 당내 ‘검증단’ 구성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토론 후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두고 세게 부딪쳤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 총리 재임 중 시행된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 완화 조치가 집값 폭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하자 이 전 대표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응수했다.

이에 이 지사가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한을 가졌는데 각 부처와 청와대 참모들이 결정하는 것에 역할을 못 했다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했다고 볼 수 있다”고 거듭 공격하자 이 전 대표는 “제가 총리로 일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그로 인해 지금 여기에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방송 조사를 보니 (경선 후보) 6명 가운데 제 점수가 제일 높게 나왔다”고 반박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