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낙동강 중상류 3개 지점 녹조 ‘심각’
연일 폭염에 낙동강 중상류 3개 지점 녹조 ‘심각’
  • 정은빈
  • 승인 2021.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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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호 조류경보 관심→경계 격상
냄새물질 모니터링 주1회서 2회로
낙동강 중·상류 구간의 녹조 현상이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심화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영천호 지점의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관심 단계가 내려진 지 7일 만이다.

영천호 지점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6일 8만9천576cells/mL, 지난 2일 8만1천328cells/mL로 나타나 경계 단계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경계 단계는 유해남조류 1만cells/mL 이상이 2회 연속 출현할 때 발령된다.

환경 당국 관심 단계 발령 후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온이 상승했고, 체류시간이 긴 호소의 특성 탓에 유해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천호 지점 수온은 지난달 19일 24.4도(℃), 지난달 26일 24.3도, 지난 2일 22.8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격상에 따라 유해남조류, 냄새물질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는 한편 주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고 친수 활동 자제를 권고할 것을 지자체 등에 요청했다. 특히 영천댐에서는 심층(표층 10m 아래)에서 취수하고, 정수장에서 기존 정수처리에 분말활성탄 등 절차를 더해 식수 생산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올해 들어 낙동강 중·상류 구간의 6개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 가운데 강정·고령지점과 안계호, 영천호까지 3개 지점에 녹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정고령지점과 안계호에는 각각 지난 6월 17일과 지난달 8일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강정·고령지점의 경우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달 26일 6천39, 1만8천548까지 증가해 경계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낙동강 중·상류와 호소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연이어 발령됐고, 이달 평균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녹조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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