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송심' 논란 속 만난 송영길·이낙연, "경선 잘 이끌어 달라" vs "당도 목표에 맞게 움직여야"
'이심송심' 논란 속 만난 송영길·이낙연, "경선 잘 이끌어 달라" vs "당도 목표에 맞게 움직여야"
  • 장성환
  • 승인 2021.08.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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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송심’ 논란 속 만난 송영길·이낙연, “경선 잘 이끌어 달라” vs “당도 목표에 맞게 움직여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전격 회동했다. 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편을 든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경선 관리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의견을 듣고자 만든 자리다.

송 대표와 이 전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들은 당 대선 경선 공정 경쟁을 위한 당의 역할, 개혁 입법 과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피해 보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식사에 앞서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민주당이 원팀으로 국민의 신임을 얻어서 (대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전 대표가 풍부한 경륜과 능력을 가지고 경선 과정을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당면한 목표는 대통령 선거 승리”라면서도 “그 목표에 맞게 후보들도 당도 움직여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건넸다.

당 경선 관련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역할에, 이 전 대표는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역할에 각각 무게 중심을 싣는 모양새가 연출된 셈이다.

약 1시간 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송 대표는 “모두가 원팀이 돼 내년 대선에 승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앞으로 잘 해나가자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여러 공방이 악화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잘 관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관리를 당 지도부가 잘해주고, 후보들도 서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지혜를 모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심송심’ 논란과 관련해서는 “두 사람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앞으로 이재명·정세균·추미애 등 다른 대선주자들과도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30일 박용진 의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방문 일정을, 지난 3일 김두관 의원과는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 일정을 동행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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