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커리어 하이’…FA 대박 정조준
백정현 ‘커리어 하이’…FA 대박 정조준
  • 석지윤
  • 승인 2021.08.12 2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전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시즌 9승째 개인 최다승 경신
타선 지원 힘입어 삼성 9-2 승
흑백-백정현
백정현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FA를 앞둔 삼성의 ‘좌완 에이스’ 백정현(34)이 시즌 개인 최다승을 경신하며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내고 있다.

백정현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11일 롯데전 이후 한 달여 만의 선발 등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백정현 선수는 ‘버티기의 왕’이다. 어떻게 해서든 주자들을 홈에 들여보내지 않는다”며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준 만큼 자신만의 템포로 좋은 공 던져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허 감독의 기대대로 백정현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는 후반기 첫 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좌완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81구로 7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포수가 미트를 댄 곳에 정확히 던지는 제구력에 두산 타자들은 손쓸 방도 없이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8탈삼진은 올시즌 백정현의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5탈삼진).

호투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백정현은 시즌 9승째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종전 시즌 최다승인 8승(2017시즌, 2019시즌)을 넘어선 개인 최다승을 경신한 것. 또한 지난 5월 26일 NC전 이후 5연승을 이어오던 백정현은 이날 승리로 개인 최다 연승인 6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2.48에서 2.30으로 떨어트리며 1993시즌 성준(2.07), 1984시즌 김일융(2.27)에 이은 삼성 역대 좌완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3위까지 올랐다.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획득하는 백정현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으며 FA대박을 정조준하게 됐다. 백정현이 후반기에 활약을 이어가 생애 최초 두 자릿 수 승수 달성과 함께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두산에 9-2로 승리했다. 시즌 46승 1무 35패째. 피렐라는 5회말 좌월 솔로 홈런(시즌 21호)을 때려내며 홈런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