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폭염이 무더위가 아니라 재난이 될 수 있다
누구는 폭염이 무더위가 아니라 재난이 될 수 있다
  • 승인 2021.08.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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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경찰서경비계장-장두기경감
장두기 대구 성서경찰서 경비작전계장·경감
여름이 절정을 이루는 지금 사회적 약자들은 무더위가 단순히 여름 더위라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노인들과 어린아이들의 경우, 무더위에 노출이 되면 생명에 위협까지 느낄 수 있다. 이제 입추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도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는 폭염 역시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재난인 것이다. 동사무소나 은행등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등의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중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더위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피면 평상시 주변에서 인사하고 지내는 동네 어른들과 옆집아이가 놀이터나 마을 골목에서 더위에 지쳐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에 들어오리라 생각한다.

폭염도 재난이라는 인식을 가진다면 폭염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바뀔것이고, 폭염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진심을 가지고 대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도와준다거나 재난을 극복한다는 것은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위험에 빠졌을때 직접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는 것만큼, 일상생활 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지나치지 않고 경찰이나 소방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 또한 진심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집앞을 나서는 순간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그 누구도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안전이 확보된다고 장담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안심하고 살아갈 수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코로나 19라는 유례없는 재난과 더불어 폭염이라는 재난상황이 함께 드리운 지금의 상황은 많은 대구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때 더없이 답답할텐데도, 개인방역 수칙을 잘지켜주는 대구시민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이러한 개인방역 수칙은 중요하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진심을 통하여 만들어진 사회적 관심망 역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에 그만큼 중요한 요소를 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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