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丁, 중소중견기업 현장 의견 청취
李·丁, 중소중견기업 현장 의견 청취
  • 장성환
  • 승인 2021.08.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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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집단 교섭할 권리 부여 추진
큰 정부가 큰 역할 해줘야 해”
丁 “차기 정부 핵심과제는 경제
창의·혁신 기업가 정신 살려야”
중소기업인들과인사하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각각 중소·중견기업인들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먼저 이 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대·중소기업 양극화 실태 보고’를 통해 납품단가 현실화 등 주요 현안이 건의됐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 거래 공정화 지원 △코로나19 피해 업종 최소화 방역 체계 개편 △주 52시간제 보완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 △개성공단 재가동 등 업계 현안들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한민국 공정거래법에서는 하청 회사나 가맹점 등이 연합하는 행위를 담합으로 규제하고 있으나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을 이뤄주기 위해서 그 반대로 가야 한다”면서 “납품·하청회사 등 중소기업이 이해관계에 따라 자유롭게 단체를 결성하고 그 단체의 힘으로 협상하는 권한까지는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이 연합·단결하고 집단으로 교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노동과 자본,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적절한 힘의 균형이 이뤄져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워낙 취약하고 협상력도 떨어진다”며 “그러다 보니 원가연동제도도 제대로 시행이 안 되고 경영 성과도 착취당하고 부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또는 에너지 대전환의 거대한 위기가 우리 앞에 있다”며 “이 위기를 기업과 시장에서 스스로 헤쳐나갈 수는 없고 결국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위기 시에는 작은 정부 아니라 큰 정부가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 지사의 1호 공약인 ‘전환적 공정성장’은 중소기업계가 제안한 경제 3불 해소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정한 경제 생태계 속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정책 공약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 뒤 ‘황교익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고 침묵했다.

중견기업들만난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정세균과 중견기업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 전 총리도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중견기업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중견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다.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는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서 “새로운 밥을 짓는 역동성을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중견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등을 조성해서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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