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못 지킨 골키퍼…연패늪 대구FC, 선두권 멀어져
골문 못 지킨 골키퍼…연패늪 대구FC, 선두권 멀어져
  • 석지윤
  • 승인 2021.08.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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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1-2로 져 시즌 첫 4연패
골키퍼 최영은, 매경기 2실점
대구 공격수 슛은 상대에 막혀
역대 최악 골키퍼난 비판 일어
최영은
대구FC는 지난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충격적인 4연패에 빠지면서 사실상 리그 선두권 싸움에서 멀어졌다.

대구FC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9승 7무 8패째. 4연패째에 빠진 대구는 리그 순위도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골키퍼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역시 골문을 최영은이 선발로 나섰다. 대구의 주전 수문장 최영은은 최근 3경기에서 매경기 2실점한데다 지난 강원전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탓에 이번 라운드 선발 골키퍼 자리가 이윤오나 박성수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병근 대구FC 감독의 선택은 변함없이 최영은이었다.

이날 경기는 골키퍼의 활약 차이로가 승부를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는 적잖은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번번히 상대 키퍼 윤평국에 가로막혔다. 특히 새 외국인 라마스는 공격수들의 슛이 골망은 흔들지 못하자 직접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수차례 ‹š렸지만 윤평국의 환상적인 선방 탓에 대구에서의 데뷔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최영은은 실점 장면마다 선방은커녕 상대 슈팅에 반응이 늦으며 멍하니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을 바라보는 모습만 노출했다.

이날 대구와 광주는 각각 11개와 6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중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각각 6개와 4개. 대구는 6번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단 한 차례 골망을 흔든 반면 광주는 4번의 유효슈팅 중 절반인 2번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를 가져갔다.

창단이래 대구FC는 외국인 농사,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진 등 전 포지션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최소한 골키퍼가 약점으로 지적된 적은 없었다. 백민철 현 성남 코치를 비롯 박준혁, 이양종, 조현우, 구성윤 등 대구를 거쳐간 골키퍼들은 모두 대구에서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올렸다. 하지만 최영은은 2018시즌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웠던 조현우의 자리를 지켰던 때를 제외하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대구는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여느때보다 치르는 경기 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그 가운데 단 2경기를 제외하곤 최영은이 모두 선발 장갑을 꼈다.

대구를 거쳐간 박준혁, 이양종, 조현우, 구성윤 등도 데뷔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기존 주전이 흔들릴 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진 대구가 다음 라운드에서는 골키퍼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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