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연주단체 DCMF 개막공연
학생작곡가 7인 작품 무대 마련
앙상블 아인스, 축제 대미 장식
제31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음악감독 박철하)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대구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철우)와 젊은 음악인의 모임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현대음악전문 음악제로. 1991년을 시작으로 3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회원들의 작품 발표를 넘어 전국의 대학생, 교수, 유학생, 갓 귀국한 젊은 작곡가들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공성과 미래지향성, 전문성 등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펼쳐왔다. 해외 단체들의 참여 문의도 잇따라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해외에서 초청되었던 단체들의 참여가 취소되는 힘든 상황에 따라 국내 단체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 실력 있는 연주단체 앙상블 아인스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며, 이와 함께 학생 공모 작품 연주가 마련된다. 음악회 뿐만 아니라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먼저 첫날인 25일 오후 4시에는 음악제 전속 연주단체인 DCMF 앙상블의 개막연주로 작곡가 김유리, 김승림, Michael Timpson, 손현준, 편도아 그리고 홍콩에서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 Charles Kwong의 곡이 연주된다. 이후 오후 7시 30분에 있을 ‘Three Soloist Concert’에서는 유럽에서 활동 중 귀국한 연주자 플룻 강나래, 첼로 박성근, 피아노 지유경 등 3인의 무대가 마련되어, 한국 현대음악 전문연주자들의 세계적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둘째 날은 오후 2시 저작권에 관련한 세미나인 ‘저작권 In and Out’을 시작으로 4시에는 두 번째 세미나 ‘작곡가와의 만남’이 준비된다. 이 순서는 첫째 날 연주된 곡들의 작곡가와 사회 이원정(총신대 교수)이 그들의 곡 작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며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학생작품 공모에 선정된 7명의 학생작곡가들(김예지, 김지용, 유진솔, 이응진, 장동인, 장은영, 주시열)의 작품이 앙상블 아인스의 연주로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실력파 그룹 앙상블 아인스는 작곡가 박명훈이 음악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만큼 젊은 패기와 새로운 시도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젊은 작곡가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 날인 25일 2시에는 학생공모작품에 대한 포럼이 작곡가 조우성의 진행으로 있을 예정이며, 오후 5시에는 앙상블 아인스의 폐막공연이 작곡가 이정연, 신성아, 전지은, 박준선, Salvatore Sciarrino, 박명훈의 작품을 연주하며 음악제의 대막을 내리게 된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