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43명…확진자 규모 하루 2배 이상 증가
8→18→43명…확진자 규모 하루 2배 이상 증가
  • 조혁진
  • 승인 2021.08.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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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학병원 집단감염 확산세
돌파감염 추정 27건·39% 수준
市 “델타변이로 인해 급속 확산
여러 가능성 두고 전파경로 조사”
대구 남구 대학병원 집단감염이 연일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감염사례 중 40%가량이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확인됐다. 25일 대구시는 이날 0시 기준 남구 대형병원에서 신규 확진자 4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선 지난 21일 병원 간병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22일 8명, 23일 18명이 확진됐다. 매일 확진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사이에서 도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의사 3명과 간호사 8명을 비롯해 이날까지 의료진 11명, 종사자 13명, 환자 36명, 보호자 9명 등 69명이 감염됐다. 이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27건(39.1%)이다.

확진자는 2개 층 6개 병실에서 발생했다. 특히 2개 병실에 확진자가 집중된 상황이다. 우선 병원과 시 당국은 중증도에 따라 확진자를 분류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중등증 환자 23명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병실에서 코호트 격리 중이다. 증상이 가벼운 나머지 환자 등은 인근 종합병원 등으로 전원했다. 퇴원환자와 간병인, 일부 의료진 등도 자가격리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 위중 환자 역시 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위중증 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명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은 여러 감염경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델타변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중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변이는 비변이 바이러스에 보다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300배 더 높다. 확진자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24일부터 증세가 있었다. 최초에 어떤 형태의 감염원이 있었고, 델타변이에 의해 급속한 확산이 있었다고 본다”며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감염원 가능성과 전파 경로를 놓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감염원 파악과 함께 병원 전수검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병원 종사자 2천300명과 입원환자 700여명에 대한 검사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외래환자와 보호자 등 전체 검사 대상자는 4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시 당국은 대구시와 남구 보건소 검체 채취 인력을 지원해 이날 0시까지 1천380명에 대한 검사를 끝냈다고 전했다.

병원과 방역당국은 불가피한 입원 수술 외에는 진료를 최소화하고, 환자·종사자 대상 3일 주기 검사를 하는 등 접촉자에 대한 관리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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