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봐
가을인가봐
  • 승인 2021.08.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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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엽 조정찬

저런 빛깔
코발트빛이랬지
그 짙던
미세먼지는
어디 갔을까
계절다운 계절
되돌아 왔네

저 아래
한뼘지기 논
잡초만 가득
아파트 짓더라도
올해까지는
볼 줄 알았는데
황금물결

세상은 아직
망하지 않아
코로나 덕인지
코발트빛
되찾았잖아
망할 것들은
바로 사람

아빠 손 잡고
종종걸음
어린 여자얘
또 하나
종종걸음
푸들 한 마리
가을이다

◇조정찬= 1955년 전남 보성군 출생. 호: 霜葉. 서울법대 및 대학원졸업. 21회 행시합격. 법령정보원장역임. 저

<해설> 벌써 코로나 19에 관한 시를 여러 편 읽었다. 그러나 시인마다 관점과 수용하여 표현해 내는 기법은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읽는 재미와 궁금증을 가지고 시를 읽다보면 자연히 나의 코로나에 대한 입장을 가지게 된다.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독자로 하여금 생각지도 않는 학습법을 짧은 문장으로 알려 주기도 한다. 반려견이 산책의 필요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은 오래된 풍경이다. 한적한 시골 논길을 산책하는 동안 마주한 풍경에 시인의 감정은 코로나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낭만적이다. -정소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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