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성도공 백파선의 삶, 피아노 곡으로 탄생
조선의 여성도공 백파선의 삶, 피아노 곡으로 탄생
  • 황인옥
  • 승인 2021.08.26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수현, 헌정 연주 앨범 발매
조선대 황중환 교수 그림 참여
백파선을그리다-앨범커버
‘백파선을 그리다’ 앨범 커버.

백파선콘텐츠연구소(대표 이혜경) 지수현의 헌정 앨범 ‘백파선을 그리다’ 앨범을 발매했다.

백파선은 400여 년 전, 정유재란 시기에 남편과 함께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조선 사기장의 아내였다. 천민 중의 천민인 사기장의 아내로 이름조차도 갖지 못했던 백파선은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남편의 사망 후에도 조선 사기장 960명을 이끌고 아리타에 정착해 아리타를 일본 도자기의 메카로 만들며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가 되었다.

이번 앨범은 이국땅에서 실천했던 백파선의 관용과 포용 정신의 온화한 리더십과 그의 삶을 음악으로 녹여낸 기획이다. 앨범에는 열두 곡의 피아노곡이 실렸다.

1번 트랙 ‘노랑새’는 이국땅에서 포로의 신분으로 살아가면서 고향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어쩌면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지저귀는 새의 울음에서 달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그려낸 곡이다.

그리고 2번 트랙 ‘금풍뎅이’는 동물의 분변을 먹고 살지만 그 모습은 찬란한 빛을 띄우는 금풍뎅이의 모습을 백파선의 삶에 투영하여 그려낸 곡이다.

이번 앨범의 재킷은 세계적인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을 공동 작업했으며, 동아일보 연재만화 386C로 잘 알려진 조선대 미술학부 황중환 교수가 그림 및 디자인으로 공동 참여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황 작가는 올봄 수필집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를 이어가고 있는 작가다.

한편 이번 앨범을 기획한 백파선콘텐츠연구소 이혜경 대표는 백파선의 활동지였던 일본 사가현 아리타와 백파선의 탄생지인 김해를 오가며 백파선의 일대기를 조명해 왔다. 2019년에는 서울디자인문화재단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일백파선국제포럼을 개최하고, 2021년에는 백파선콘텐츠연구소를 설립하고 백파선 캐릭터 전시회를 여는 등 다방면으로 백파선을 알리는데 역량을 보태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