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그날 이후
  • 승인 2021.08.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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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靑民)

그 날 이후 1년

늘 그리웠고

기약 없지만

늘 기다렸습니다

만남이 기뻣지만

기다리며 설레었던 시간들이

더 행복할 수 있기에

오래오래 당신을 느끼고 싶습니다

내게 내 밀었던 손이

빈 손이 아니고

마주하는 순간이

빈 가슴이 아니기를

믿고자 합니다.

◇박철언= 1942년 경북 성주産. 서울법대졸, 변호사, 법학박사,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제3회 순수문학 신인문학상수상(95년),영랑문학상대상, 제20회 김소월문학상(18년) 시집: 작은 등불 하나,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 바람이 잠들면 말하리라, 산다는 것은 한줄기 바람이다.

<해설> 이제는 그만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 없이 편하게 만나고 싶은 바람이 강한 시다. 이 바람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이므로 공감의 폭은 넓다. 시인은 점잖고 인내가 강한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글을 썼고, 기다림도 견딜 수 있는 지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결국 서정시는 사람 속에서 건져 올리는 시의 진한 즙이다.

-정소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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