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귀농 3남매 3가정 ‘빛나는 인생2막’
봉화 귀농 3남매 3가정 ‘빛나는 인생2막’
  • 김교윤
  • 승인 2021.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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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씨, 처남들과 지역 정착
농산물 가공 ‘솔지원’ 회사 세워
스틱형 명흑도라지 진액 개발
대한민국 우수특허 大賞 수상
솔지원한승우대표와아내최희승씨
한승우(오른쪽) 솔지원 대표와 아내 최희승씨가 메리골드를 수확해 들어 보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귀농귀촌이 줄을 이으면서 귀농귀촌 100만시대를 맞았다.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귀농귀촌지원책으로 이들을 유혹하지만 막상 대상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경북 봉화에는 귀농해 함께 일하는 3가정이 있다, 이들은 처남과 매제 사이로 40대 중년에 귀농해 이마에 주름도 제법 쌓인 50대 후반의 장년이 됐다. 먼저 봉화로 귀농을 결정한 것은 한승우(60) 씨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한 씨는 20여 년간 인천에서 크레인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운영하는 5가지 맛을 지녔다는 오미자 농장을 방문한 이후 귀농 적지를 찾아 다니다가 봉화군에 온 것은 2007년이다.

봉와군 물야면 오전리 백두대간 봉황산 해발 730m 일대 7천평을 임차, 오미자를 심고 틈틈이 준비한 경험과 지식을 쏟아 부었다.

2009년 가을 첫 오미자 수확 무렵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첫째 손위처남인 최도영(58)씨와 둘째 손위처남 최민수(56)씨 가정을 설득, 봉화로 불러 내렸다.

이들은 함께 오미자를 수확하고 지인들에게 생오미자와 오미자 원액으로 알음알음 판매도 시작했다.

이후 지역축제, 박람회를 찾아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 했고, 2012년에는 홈페이지 구축 판매는 물론 이후 3만 원대의 제대로 된 오미자와 불루베리 액상차 등 정식 제품을 출시했다.

2014년에는 유명한 빙수 프렌차이즈 전문업체인 설빙에도 오미자액을 납품하는 기회를 따냈다.

2016년, 솔지원이란 회사명으로 현재의 봉화유곡농공단지에 입주한 후 봉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고부가 기술농육성사업에도 선정돼 2억여원의 사업비로 스크류 착즙기 등 22종의 베리류 최신 가공설비를 갖춘 590평 규모의 공장도 준공했다.

솔지원은 오미자액, 흑도라지진액, 헛개진액, 복분자액, ABC주스, 사과즙, 메리골드차, 약초를 이용한 약선차 등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해 왔다.

특히, 한승우 씨 아내인 최희승(54) 씨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 한방 약선차 8종을 개발, 생산했다.

작지만 체계적인 솔지원의 노력과 기술을 인정한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20년 3월 솔지원에게 자체 보유한 효소를 이용한 도라지추출 특허의 기술이전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해 공동개발한 스틱형 명품 흑도라지 진액은 출시와 함께 한국특허정보원이 주관한 제14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에서 생명공학.화학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봉화=김교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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