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대통령 총선 때 '정치경제' 주문, 선거개입 소지"
김기현 "문대통령 총선 때 '정치경제' 주문, 선거개입 소지"
  • 이창준
  • 승인 2021.09.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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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회고록 인용…“현금 살포로 나라 곳간 허물어…후안무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 전 참모들에게 ‘지금은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주문했다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국가 재정을 악용한 선거 개입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3월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한창이던 때다. 대통령의 ‘정치경제’ 주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현금 살포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경제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를 했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경제를 했으니 민생경제가 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내내 헬리콥터로 현금을 살포하며 나라 곳간을 허물어놓고 다음 정부부터는 총지출 증가율을 5%로 낮추라고 요구한다”며 “열매는 문재인 정권이 따먹고 다음 정권이 뒤치다꺼리하라는 것으로,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펴낸 저서 ‘승부사 문재인’을 통해 지난해 총선 전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상조 당시 정책실장과 이호승 당시 경제수석 등에게 “‘경제’가 아니라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 심사에 대해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역시 대선에서 매표행위를 하기 위한 정치경제 예산투성이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이 시도하고 있는 정치경제 예산을 거둬내고, 민생경제 예산으로 바꾸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생색 내기용, 집권 연장용 퍼주기 예산은 철저히 가려내고 감액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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