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일 개막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일 개막
  • 황인옥
  • 승인 2021.09.05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오페라단 등 6개 극장 참여
갈라콘서트·강연 프로그램 풍성
개막작 ‘토스카’ 대구시향 연주
섬세하고 독창적인 무대 연출
늘어난 객석·개선된 음향 효과
11월 7일까지 59일간 대장정
토스카공연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베르디의 ‘토스카’ 공연 모습.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5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6개의 메인 오페라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하고 올해 재개되는 축제는 '치유 Healing'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역시 팬데믹의 영향 아래 있지만 조심스럽게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을 위로한다는 의미에서 '치유'로 정했다.

대구의 대표적 건설업체인 (주)태왕이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제18회 축제는 객석 교체 공사로 새롭게 단장한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객석 교체로 1천 602석(기존 1천480석)으로 늘어난 새로운 객석과 개선된 음향 효과 등 쾌적한 환경에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화려한 오페라의 성찬

메인 오페라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토스카(11일, 12일), 김해문화재단의 창작오페라 '허왕후(17~18일)', 영남오페라단의 '윤심덕, 사의 찬미'(10월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아이다'(10월22일~23일),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10월29일~30일),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프로덕션 '청교도'(11월6일~7일) 등 총 여섯편이다.

콘서트 시리즈도 풍성하다.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50스타즈 오페라 갈라콘서트(10월 15일)',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24일), '마술피리'(25일), '월드 오페라 갈라콘서트(11월1일)' 등이다.
그리고 유명 음악평론가들의 강연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 등 특별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준비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에 앞서 대구시티투어버스 및 브라스 앙상블과 함께하는 '프린지 콘서트' 등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일 예정이다.

◇ 대구 음악의 총체로 만나는 개막작 '토스카'

개막작인 '토스카'는 밀도 있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 오페라로 불린다. 1800년 6월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일으킨 '마렝고 전투'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간적 배경 뿐 아니라 공간적 배경 또한 실존하는 지역과 건물들로 설정되어 있어 극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한껏 높인다.

극은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인공인 가수 토스카, 그녀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둘을 파멸로 이끌어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에 일어난 비극이 탄탄하고 긴박하게 그려져 있다. 여기에 어우러진 푸치니 특유의 서정성과 극적인 구성,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막별로 포진한 유명 아리아들이 토스카를 명오페라의 반열로 올려놨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토스카'는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들로 구성된다.

먼저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역량을 가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가 지휘봉을 잡아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고,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독창적인 작품 해석으로 사랑받는 정선영이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출연진 역시 정상급이다. 당당하지만 사랑에 헌신적인 주인공 '토스카' 역에 대구 출신으로 국내외 유수 오페라극장 무대를 빛내 온 소프라노 이명주와 이정아, 토스카의 연인이자 자유주의자인 화가 '카바라도시' 역에 테너 신상근과 이병삼, 토스카를 가지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스카르피아' 역에 바리톤 정승기와 김승철을 비롯하여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조역들이 각각 준비하고 있다.

'토스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이 협연하는 것. 대구시립예술단을 대표하는 두 팀은 이번 작품에서 대구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현주소를 마음껏 발산하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이번 개막작 '토스카'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년 만에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자체제작 오페라로,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수작"이라며, "수준 높은 오페라 작품을 통해 오랜 팬데믹으로 지친 대구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었으면 한다"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053-666-60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