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맹비난…"국기문란"·"검찰 쿠데타"
민주당,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맹비난…"국기문란"·"검찰 쿠데타"
  • 장성환
  • 승인 2021.09.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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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재임 시절 여권 인사들을 고발해달라고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기문란”·“검찰 쿠데타” 등의 거친 표현까지 쓰면서 맹비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텔레그램을 통해 손준성 검사가 넘긴 고발 서류들이 고스란히 전달된 사실까지 확인됐다”며 “검찰과 야당의 공모·결탁 가능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4·15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현직 검찰총장의 오른팔이라는 손 검사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웅 후보와 이런 결탁을 한 것은 ‘국기문란’, ‘검찰 쿠데타’ 등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검찰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 전 총장은 헌법에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완전히 조직을 사유화해 권력을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사주 의혹의 근거가 되는) 고발장의 내용을 보면 일반인이 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검찰 출신 전문가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양식으로 공소장에 준해서 체계적으로 작성했다”며 “윤 전 총장이 당시 심정을 절절하게 대변한 내용으로 고발 사실이 채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속한 수사 착수에 나서줄 것을 검찰과 공수처 관계자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현직 검사가 검찰총장 가족을 위해 사건 정보를 수집하고 법리를 만든 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국기문란”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수사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여권의 자작극이라는 윤 전 총장의 적반하장에 분노한다”,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 “국민 앞에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기는커녕 조폭 두목과 같은 겁박을 한다” 등의 비판을 퍼부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우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사실이라면 정교하게 기획된 공작 행위”라며 “공수처가 나서서 수사를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의혹의 결과에 따라 (후보) 순위가 바뀐다고 본다”면서 “홍준표 후보가 저쪽(국민의힘) 당의 1위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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