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성적표에 정세균 ‘고민’·추미애 ‘고무’
충청지역 성적표에 정세균 ‘고민’·추미애 ‘고무’
  • 장성환
  • 승인 2021.09.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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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 3위 싸움 치열
丁 “반전의 기회 충분하다 생각”
秋 “1차 슈퍼위크에서도 3위”
더불어민주당 첫 지역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의 성적이 나오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탄탄한 당내 기반으로 선전을 기대했던 정 전 총리는 충청 지역에서 추 전 장관에 불과 92표 앞서는 턱걸이 3위(2천711표·7.0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5일 세종·충북에서는 4위까지 밀려 정세균 캠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세균TV’를 통해 “지금까지 발표된 표가 전체의 3%에 불과한 만큼 아직 반전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캠프는 오는 12일 64만 명 규모의 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가 한꺼번에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캠프 관계자는 “자가 격리로 인해 존재감을 모두 드러내지 못했던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1차 슈퍼위크에서 뒤집기를 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캠프의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오랜 시간 신경 썼던 충청 지역의 부진으로 캠프 내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없는 데다 현장 투표가 최소화되면서 정 전 총리의 강점인 조직력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사기와 동력이 다소 떨어진 측면은 있다”면서 “4위로 경선을 마치면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어 1차 슈퍼위크 후 냉정한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추격 주자들도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추 전 장관 측은 세종·충북 3위의 여세를 몰아 1차 슈퍼위크에서도 정 전 총리를 꺾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고무된 상태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일반 선거인단에도 권리당원처럼 적극적 투표층이 많아 공고한 3등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용진 의원은 “경선 과정이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5㎞ 정도 왔을 뿐”이라고 했고, 김두관 의원도 “지방을 위해, 분권을 위해, 균형 발전을 위해 싸울 사람이 저 밖에 없는 만큼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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