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압승 이재명, 최대한 몸 낮추기
충청 압승 이재명, 최대한 몸 낮추기
  • 장성환
  • 승인 2021.09.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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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팀 기조 유지 위해 노력
검증 공세 최소 대응 주효 분석
李 측 “후보·지지자 언행 점검”
원주현안듣는이재명
현안 설명 듣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원창묵 시장으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권 지역 순회 경선 압승을 계기로 본선 대비에 들어가고 있다. 경선 이후 민주당 원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네거티브 자제 등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지난 4~5일 진행된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4.72%로 과반 이상 득표하며 2위인 이낙연 전 대표(28.19%)를 크게 따돌리고 ‘이재명 대세론’을 입증했다. 비록 경선 초반이지만 이 전 대표의 조직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충청 지역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이다. 특히 일반당원 및 국민뿐만 아니라 권리당원에서도 누적 55.12%라는 몰표를 받아 민심과 당심 모두 굳건함을 확인했다.

이재명 캠프는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고 상대의 검증 공세에도 최소한으로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앞으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해 경선 과정에서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가 당내 비주류 출신이다 보니 경선을 승리하더라도 상대 후보 지지층의 ‘비토 정서’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일 대전·충남 순회 경선장에서는 이 지사 지지자들이 “네거티브를 그만하라”고 외치고, 설훈 의원이 “귀를 열라”고 응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른바 ‘명낙대전’을 치른 양측에 여전히 상당한 앙금이 남아있음을 방증하는 장면이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열성 지지층에 언행을 조심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다른 후보와 지지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6일 “경쟁 후보들과 지지층이 충청 경선에서 느낀 상심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도 겸손하게 고려해 후보와 지지자들의 언행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네거티브가 서로 상처를 주고 단결하지 못하게 해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걱정”이라면서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이상 득표로 이런 상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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