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화회관 7일 ‘국악대전’…민초들의 고단한 삶 녹여낸 동부민요 속으로
서구문화회관 7일 ‘국악대전’…민초들의 고단한 삶 녹여낸 동부민요 속으로
  • 황인옥
  • 승인 2021.09.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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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관 명창, 전수자 6인과 열창
예울국악회 단원 40여명 반주
영산무, 한국무용 역동적 표현
왼쪽부터 지휘 박세홍, 명무 김영미, 명창 박수관, 명창 김영미, 한국전통무용단 영산무.

대구 서구문화원(원장 박수관)은 역대 최강 국악대전을 7일 오후 7시30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예울국악회(지휘 박세홍)40여명의 국악단원을 대거 초청하여 개최하는

이번 공연은 민초들의 애절한 삶과 혼을 동부민요로 전한다. 동부민요의 박수관 명창(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이 동부민요의 대표곡인 ‘상주아리랑’, ‘장타령’, ‘치이야칭칭나네’, ‘옹헤야’를 김영자, 박선옥, 하숙자, 이기섭, 김범영, 고미영 등 6인의 동부민요전수자와 함께 열창한다.

동부민요는 태백산맥 이동지역인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지방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전승되어온 노래로서, ‘메나리토리’라는 독특한 음계구조를 갖고 있으며, 호방하면서도 민초들의 애환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김영미 교수(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문화예술전문 교수, 남예종 실용예술전문학교 무용학부 교수)의 ‘살풀이 춤’이다. 전통무용의 진수를 전할 이 무대에서는 가슴의 응어리진 깊은 한들이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희와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이중 구조의 감정으로 표현한다. 춤을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삭히고, 포용하고, 풀어내고, 떨쳐내는 정서가 서로 교차하는 섬세한 춤으로 한 올 한 올 풀어나가는 것.

그리고 한국전통무용단 영산무(대표 류제신)의 박소연, 강남주, 김도연, 강길령 등 4인은 인생역경을 극복하고 성취한 삶을 한껏 아름답게 노래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무(舞)로 표현한 ‘아름다운 인생 2’(작곡 김선재)를 정중동의 호흡에 의한 다이나믹한 한판 춤으로 표현한다.

김영미 명창은 동부소리(영남모노래, 영동아리랑)로 우리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구슬픈 메나리조의 애절함으로 가슴의 응어리들을 풀어낼 것이며, 동해안 영동지방의 민초들의 순박한 삶과 정한을 토속어의 순박한 가사와 선율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 김세진(모듬북,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수석단원)과 정효민(드럼,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은 모듬북과 드럼과 다양한 타악기로 ‘모듬북 협주곡 타‘(작곡 이경섭)를 협연하여, 타악기의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리듬과 국악관현악의 힘차고 역동적인 리듬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대금의 김경애(예울국악회 대표, 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지회장)는 경기무속음악의 대표적인 곡인 ‘창부타령’을 대금의 화려한 기교를 토대로 다양하게 전조시키고 재구성한,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대금협주곡’을 연주하여 흥겨운 멋을 선사한다. 싱어 이서하(대구시립극단 단원)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름다운 나라’(작곡 한태수)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자연을 노래하고, 퓨전국악 느낌의 트로트인 장윤정의 ‘꽃’을 동양적인 분위기와 인트로의 해금 선율로 호소력 짙게 들려준다.

이날 반주는 박세홍이 이끄는 예울국악회 40여명의 단원들이, 사회는 아나운서 문채희가 각각 맡는다. 이날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전예약접수. 문의 053-563-906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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